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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 위협하는 샛별이 떴다

['메시급' 발전 가능성 보인 스털링]

득점·어시스트 등 성장세 뚜렷

EPL 해트트릭 출발...40골 기대

'맨시티 3연패 이끌 선봉장' 평가

[라리가 '뉴 호날두' 스무살 펠릭스]

레알전 1골·유벤투스전 멀티골

슈팅·양발 사용능력 등 모두 탁월

현지 매체 "펠릭스에 호날두 가려"

라힘 스털링 /로이터연합뉴스라힘 스털링 /로이터연합뉴스




주앙 펠릭스 /AFP연합뉴스주앙 펠릭스 /AFP연합뉴스


‘라힘 스털링은 리오넬 메시 같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영국 방송 BBC)

‘주앙 펠릭스: 새로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현’(미국 스포츠채널 ESPN)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메시-호날두 시대에 새로운 위협이 등장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라힘 스털링(25·맨체스터 시티)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주앙 펠릭스(20·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BBC는 스털링을 조명하며 ‘메시급’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시즌 전체 25골(리그 17골)로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한 스털링이 올 시즌은 해트트릭으로 출발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과 2019~2020시즌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뒤 페널티킥을 동료에게 양보하고도 한 경기 3골을 완성했다.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매 시즌 눈에 띄게 성장해온 스털링이라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털링은 프로 데뷔 이후 96골 68도움을 올렸다. 같은 나이였을 당시 메시의 성적(223골 90도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BBC는 시즌별 득점·어시스트 추이에 주목했다. 메시의 그래프가 2011~2012시즌 정점을 찍은 뒤 미세하게 떨어진 데 반해 스털링은 지난 시즌 25골 15도움 등 거의 매 시즌 성적이 오르고 있다. 2018~2019시즌 선수들이 뽑은 영플레이어상과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키 플레이어로 인정받은 스털링은 올 시즌 맨시티의 리그 3연패를 이끌 선봉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아스널 스트라이커인 이언 라이트는 “갈수록 플레이가 더 똑똑해지고 마무리의 정교함도 더해지고 있다. 올 시즌 전체 35~40골 기대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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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은 2015년 잉글랜드 출신으로 최고 이적료인 4,900만파운드(약 719억원)에 리버풀에서 이적했다. 흥미로운 것은 입단 때부터 스털링을 일관되게 지지해주는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메시와 FC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는 사실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꾸준함과 신체적인 준비, 마무리까지 특별한 선수”라고 스털링을 극찬했다. 맨시티는 18일 오전1시30분 토트넘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퇴장으로 징계를 받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3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주말 라리가 개막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한판 중 하나는 19일 오전5시 아틀레티코-헤타페전이다. ‘뉴 호날두’의 화려한 데뷔를 아틀레티코 팬들과 라리가 사무국이 함께 바라는 눈치다. 포르투갈리그 벤피카에서 아틀레티코 구단 역대 최고인 이적료 1억2,600만유로(약 1,696억원)에 라리가로 건너간 펠릭스는 일찌감치 ‘제2 호날두’로 불려 왔다. 지난 시즌 벤피카 1군에 데뷔해 20골 11도움(리그 15골 7도움)을 올렸고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제 빅리그 첫 시즌을 앞둔 스무 살 유망주에게 전 세계가 열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 소속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레알전에서는 1골 2도움을 올렸고 유벤투스전에서는 득점에 실패한 호날두 앞에서 혼자 2골을 넣었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펠릭스의 빛에 호날두가 가렸다”고 보도했다. ESPN은 “강력한 슈팅과 양발 사용능력은 물론 본능적인 위치선정과 제공권도 갖췄다”며 펠릭스를 완성형 선수로 소개했다.

과거 라다멜 팔카오가 메시-호날두의 ‘신계’에 근접한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며 라리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적이 있었는데 그도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서 전성기를 보냈다. 섀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측면 공격이 모두 가능한 펠릭스를 최고 전략가 중 한 명인 시메오네가 어떻게 활용할지도 올 시즌 라리가의 중요 관전 포인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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