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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억록' 김해숙X박진주, 김수환 추기경의 삶·김순길의 투쟁 재조명

배우 김혜숙과 박진주가 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의 기록자로 출연한다.

사진=MBC ‘1919-2019, 기억록’사진=MBC ‘1919-2019, 기억록’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배우 김해숙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0주기를 맞아 명동성당을 찾았다. 김수환은 1969년 한국 최초이자 세계 최연소 추기경에 서임됐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을 거쳐 민주화를 이룩하기까지, 그의 삶은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해 왔다. 김수환 추기경은 “교회의 높은 담을 헐고 사회 속에 교회를 심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한국의 역사 현실에 동참하며 종교인의 사명을 다하고자 했다. 6.10민주항쟁 때에는 군부에 쫒기는 시민들을 위해 명동성당을 개방,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불씨를 지켜냈다. 평생을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하며 종교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 인물인 것. 배우 김해숙은 “천주교 신자로서 추기경님을 생전에 만나 뵙기도 했고, 또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 분을 기록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순길은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에 끌려가 원자폭탄 피폭 피해까지 입은 강제동원 피해자다. 강제동원의 참상을 상세히 기록한 그의 일기는 1992년 김순길이 일본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원폭피해배상 및 미불임금반환 소송의 중요 증거로 사용되었다. 김순길은 항소를 준비하던 1998년 별세했지만, 그의 아들이 강제동원 피해배상 소송을 이어 나갔다. 재판은 결국 패소했지만 일본 법원이 처음으로 국가의 불법행위를 인정했다는 데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며, 이후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피해배상 소송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배우 박진주는 “이번 작업이 아니었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인물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데 이어, “강제동원의 피해자로 머문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지치지 않고 맞섰다는 점에서 존경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은 MBC에서 수시 방송되며, 김해숙과 박진주의 ‘기억록’은 오늘(19일)부터 일주일 간 만나볼 수 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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