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스트레이트’는 가짜뉴스를 둘러싼 연속 보도를 이어갔다. 어제는 그 마지막 시간, 교회 발 가짜뉴스를 일부 정치인들이 확산시키며 공생 관계를 구축하는 현장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태극기 집회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틈틈이 일부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며, 그들이 퍼뜨리는 가짜 뉴스를 그대로 믿고 있었다. 일부 정치인들도 극우 인사들이 만드는 유튜브 동영상에도 단골 논객으로 출연해 가짜뉴스 전파에 앞장서고 있었고, 일부 목사들은 목회활동은 물론 유튜브에 등장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었다. 국회에서 현역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사람들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모두 여론조사 기관이 조작한 것”, “2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부정이 이뤄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근거 없이 끊이지 않고 생산되는 ‘대선 부정’ 가짜뉴스, 교회와 극우 정치권 인사들이 가짜뉴스를 매개로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이어 ‘스트레이트’는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숨진 이후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죽음의 외주화’ 공포에 대해 전했다. 그의 죽음으로 수많은 대책이 쏟아졌지만 현장은 바뀐 것이 없었다.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안전펜스는 작업에 방해가 될 뿐이고, 정작 위험한 곳에는 안전 펜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스트레이트’가 단독 입수한 발전사의 내부 경영평가 문서에 있는 ‘신분별 감점계수’는 정직원과 하청 노동자라는 신분에 따라 목숨의 등급을 매기는 참담한 현실을 보여줬다. 주진우 기자는 “이런 계급사회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한탄했다. ‘스트레이트’는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사라지면 우리는 무덤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하청 노동자의 말을 전하며, 현실이 개선될 때까지 관심을 끈을 놓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매주 주목할 만한 보도를 전하며 월요일 밤을 사로잡은 ‘스트레이트’는 다음 주에도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에 맞는 심층 취재·보도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