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진상규명위원회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하기 위해 이달 23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CJ ENM 산하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프로그램 마지막 생방송에서 발표된 연습생들의 공연 후 득표 현황을 두고 “일주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140만표가 넘는 문자투표로 도출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럽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고발인 조사 후 기존 진행 중인 사건과 병합해 조작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CJ ENM 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12일에도 사무실과 제작진 주거지 등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