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홍콩서 시위 주제 대화하던 3명에 괴한이 흉기 휘둘러

20일 홍콩 정관오 지역의 보행자 터널에서 한 여성이 흉기를 든 남자를 피해 도망치고 있다./트위터 캡처20일 홍콩 정관오 지역의 보행자 터널에서 한 여성이 흉기를 든 남자를 피해 도망치고 있다./트위터 캡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붙여놓은 이른바 ‘레넌(Lennon) 벽’에서 20일 새벽 한 남성이 흉기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피해자들이 시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뒤 갑자기 이들을 찔렀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26세 여성은 홍콩 일간지 ‘신보’의 기자로 어깨와 등, 손을 찔려 중태다. 빈과일보는 이 여성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35세 여성은 머리를 다쳤고, 24세 남성은 머리와 팔에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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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건은 오전 1시께 홍콩 정관오 지역의 보행자 터널에서 발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터널은 최근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가 벽면 곳곳에 붙어 레넌 벽으로 불리는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 남자가 피해자들에 접근해서 시위에 대해 물어본 뒤 이들이 의견을 말하자 “더는 못 참겠다”면서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이들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4∼5명이 비명을 지르며 터널에서 도망치는 장면이 잡혔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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