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자금 부족으로 대북 지원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WFP는 최근 발표한 ‘2018 연례 성과보고서’에서 지난해 약 19만5,000명의 북한 유치원 어린이들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WFP는 5세 이하 취약 아동과 임신부, 수유모, 소녀 등에게 제공되는 식량 배급량을 줄였다. 북한 내 9개 지방 중 8개 지방에서 보육원·병원·기숙학교 아동들에게 제공하던 비스킷 배급도 중단했다.
WFP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북 지원에 필요한 금액은 5,200만 달러였지만 실제 할당된 기부금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00만 달러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ERS)는 8월 쌀 전망 보고서(Rice Outlook: August 2019)에서 북한의 올가을 쌀 생산량이 도정 후 기준 136만t일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이는 지난 5월의 같은 보고서에서 전망한 160만t보다 24만t 감소한 것으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