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일반직 직원의 호칭을 사원과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5단계에서 이같이 축소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직원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2단계 체계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연구직 호칭은 이미 연구원과 책임연구원 2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호칭 단계 축소는 전문성 중심의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수평적인 소통을 촉진하며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3월 임원의 직급단계를 축소한 데 이어 직원 인사제도도 손을 보고 있다. 직급·호칭 단계 축소와 절대평가 도입, 승진 연차 폐지 등이 주 내용이다.
직급 체계는 기존 ‘5급사원(초대졸)-4급사원(대졸)-대리-과장-차장-부장’ 6단계에서 4단계(G1∼G4)로 축소하기로 했다. 5급과 4급사원을 합치고 차장·부장을 통합하는 방안이다.
현대·기아차는 능력 있는 직원을 발탁·승진할 수 있도록 기존의 승진 연차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할 때 4년, 차장·부장 승진 시 5년의 승진 연차 제도가 있었다.
또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정기 공채’에서 ‘상시 공채’로 바꾸기도 했다. 채용 주체도 본사 인사 부문에서 각 현업 부문으로 전환해 직무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임원 체계 개편을 통해 이사대우·이사·상무를 상무로 통합하고 임원을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을 4단계로 축소했다. 연말 정기 임원인사는 경영환경과 사업전력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로 변경했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