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CCTV 철탑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삼성 해고자 김용희(60) 씨가 55일간 이어오던 단식을 중단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단식에 돌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다가오자 이 부회장의 재구속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간 것이다.
27일 삼성 해고자 고공 단식농성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6일부터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 판결이 나오는 오는 29일까지 한시적 단식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고자 복직 문제가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재용 부회장은 반드시 재구속돼야 한다”며 “재판 양형에 따라 단식투쟁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남지역 삼성 노조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하며 정년을 한 달 앞둔 지난 6월 10일 철탑에 올라갔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