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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주사만 맞으면 살이 빠진다는 지방분해주사, 성분 분석

다이어트는 힘들다. 규칙적인 운동은 항상 실패하고 식단 조절은 길어야 일주일을 넘기기 힘들다. 요즘 가장 ‘핫’한 것은 바로 지방분해주사. 주사만 맞으면 원하는 부위의 살이 빠진다, 살이 빠질 뿐 아니라 몸매가 매끈해진다는 병원 측은 설명한다. 쉽고 빠른 다이어트, 효과는 반영구적! 마법같은 일은 가능할까? ‘시사기획 창’이 검증에 나섰다.





사진=KBS ‘시사기획 창’사진=KBS ‘시사기획 창’


대낮에도 꽉 들어찬 병원 대기실, 병원이지만 환자가 아닌 ‘고객님’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문 상담실장은 고객의 몸을 보자마자 어디에 주사를 맞아야 할지 노련하게 부위를 나누어준다. 복부는 주로 윗배, 아랫배, 양쪽 옆구리 4부위로 나뉘고 수백 만원에서 천여만원에 이르는 ‘견적’이 뽑아진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순간, 추가 설명이 이어진다. 운동은 하지 마시고 밥은 굶지 않으셔도 된다고. 지방만 골라 분해한다는 주사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효과도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결코 돈이 아깝지 않다는 설득이 계속된다. 그리고 고객님들은 지갑을 꺼내들었다.


그렇다면 지방분해주사는 어떤 약물로 만들어졌을까? 병원마다 노하우가 있다는 주사 약물의 성분은 ‘비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물실험을 거쳐 특허를 받았다는 곳, 의사의 재량 하에 최적으로 배합됐다는 약물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살은 빠진다는 주사기 속 약물의 성분을 취재진은 전문가와 함께 분석했다.



사진=KBS ‘시사기획 창사진=KBS ‘시사기획 창


왜 우리는 비상식적인 비용을 내고 주사 몇 대를 맞는 걸까? 취재진이 조사한 평균 몸매와 이상적인 몸매에 대한 인식 차이는 컸다. 그렇다면 TV와 SNS에 넘쳐나는 길고 가는 다리, 초콜릿 복근을 가지면 우리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높아질까?

미디어는 ‘이상적인 몸매’를 만든다. 그리고 미디어와 공생하는 거대한 다이어트, 패션 시장이 있다. 그들은 몸이 말라야하고 작은 옷을 입어야만 당신이 ‘아름답다’고 강요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거대한 다이어트 시장의 소모품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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