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조감도)’이 1순위에서 1만8,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00대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가격은 크게 낮아지겠지만 청약 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것을 우려해 무주택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사업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89가구 모집에 총 1만8,134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203.75대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타입은 전용 84㎡E형으로 1가구 모집에 1,123명이 몰렸다. 이 외에 전용 41㎡형도 1가구 모집에 1,098명이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4가구로 가장 공급이 많았던 전용 51㎡형도 3,043명이 접수, 89.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64가구 모집에 3,049명이 몰려 평균 47.64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청약 흥행에 성공한 이유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점과 분양가상한제를 꼽는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813만원으로 주력형인 전용 59㎡ 기준 분양가가 7억원대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는 인근 단지 시세 대비 약 15% 정도 저렴하다.
또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수억원 낮은 ‘로또 분양’이 이어질 것이라는 청약 대기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이 경쟁률을 높이는 데 한몫 했다. 규제가 시행되면 저렴한 분양 물건이 많아지겠지만 청약가점 고점자들이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꺼내 들기 시작하면 당첨 확률은 되레 낮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0월 이전까지 서울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1,336가구다. 서울 응암2구역을 비롯해 거여·홍제·사당 등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