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는 한강몸통시신사건을 일으킨 흉악범 장대호의 어머니를 단독 인터뷰해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어제 방송은 진행자 김정근 아나운서의 부상으로 허일후 아나운서가 긴급 투입됐고, 지난 달 출연해 MC 신동엽에 대한 깊은 팬심을 드러냈던 신유진 변호사가 함께해 친절한 법률 자문을 더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한강몸통시신사건을 다루기 전, 서른아홉의 건장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전해졌다. 그의 가족들은 갑작스런 사건에 충격에 빠져 있었다. 남성의 사망 후 발견된 휴대전화 속에는 아내의 외도를 추궁하는 그와 다른 남자를 만났다고 당당하게 인정하는 아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성의 어머니는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슬픔에 빠져있는데다가 며느리와 재산분쟁을 하고 있었다. 아들이 죽기 전 거주했던 집과 어머니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을 어머니 돈으로 마련했지만 아들 명의로 계약되어있었던 것. 안타까운 사연에 신유진 변호사는 “가족 간 금전거래도 반드시 증거를 남겨야 하고, 지분이 있다면 공동명의로 할 것을 추천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유족들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입니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겁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행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당당한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 장대호. ‘실화탐사대’는 한강몸통시신사건을 일으킨 장대호의 진짜 얼굴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주변인을 만났다. 특히 오랜 기다림 끝에 장대호를 면회 온 어머니를 단독 인터뷰해 주목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착한 애가 무시무시한 살인범이 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잘못을 빌라고 설득했지만 장대호는 “잔소리 하지 말고 가라. 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자퇴를 했고, 최근에는 주식으로 돈을 많이 잃었다는 근황도 밝혔다. 과거 장대호와 동호회 활동을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조용한 편이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과 달리, 장대호가 인터넷에 남긴 글에서는 폭력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지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불협화음이 있었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종종 있었다”는 말도 남겼다. 장대호는 상황에 따라 공격성을 드러내는 격차가 큰 모습이었다.
스스로 범행을 시인한 장대호가 감경을 받는 것은 아니냐는 강다솜 아나운서의 물음에 신유진 변호사는 “자수는 했지만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 감경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C 신동엽은 피해자 시신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다음 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도 더욱 놀라운 이야기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