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 붐이 시작되면서 수많은 벤처기업·강소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아직 링 위에서 충분히 실력을 내뿜지 못한 이들을 통틀어 ‘히든챔피언’이라 부른다.
혁신 성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히든챔피언’은 벤처·창업기업 단계를 넘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말한다. 히든챔피언을 선정할 때 민관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평가 기준이 있다. 세계 시장에서 수출을 통해 일정한 지배력을 갖추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인재를 중시하고 육성하며 독자적인 성장 기반을 갖춰야 한다.
특히 히든챔피언은 고도화하고 보편화된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환경을 비춰볼 때 더욱 더 격려와 응원을 받을 만하다.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는 ‘과잉 정보’의 시대에 한 분야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브랜드 가치와 경영 철학을 지키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본지가 선정한 ‘대한민국 히든챔피언’은 새로운 유통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참신한 아이디어를 경영에 접목한 시도가 돋보였다. 혁신 성장의 필수 덕목인 ‘기업가 정신’을 통해 도전을 하고 성취해낸 기업들이다.
최근 안으로는 내수 시장이, 밖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한·일 경제 갈등까지 악화된 수출 환경이 걱정스럽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히든챔피언’에 대한 민·관의 지원과 관심, 육성이 절실하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히든챔피언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넘어 다른 기업이 따라 할 수 없는 대체 불가한 기술 확보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들”이라며 “현재의 성과를 머물지 않고 세계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히든챔피언이 언젠가 한국 경제를 이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