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투자적격 장기채권 펀드’는 미국의 투자적격 회사채와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고정적인 이자(인컴)수익과 금리 인하에 따른 초과수익을 주된 목표로 운용된다. 특히 대체로 만기가 긴 장기채에 투자해 중·단기형 상품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을 미국의 회사채에 투자한다. 미국 회사채 시장은 국내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자풀이 다양해 종목 선정과 업종 선정에 있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미국 국채를 비롯한 달러 표시 외국 정부채권, 미국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주택저당증권(MBS) 등도 투자 자산으로 편입한다. 이들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잔존만기)은 13~14년으로 장기채 위주로 운용된다.
펀드는 미국 캐피털그룹이 위탁 운용한다. 지난 1931년 설립된 캐피털그룹은 수탁액 약 2,010조원 수준의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다. 채권운용역은 평균 경력 26년으로 각종 경제위기를 비롯해 호황 등의 모든 경제 사이클을 경험한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2017년 9월 설정된 이 펀드는 현재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8월27일 기준)간 수익률은 6.7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3개월간은 13.03%에 이르며 최근 1년간 수익률도 18.54%에 달한다.
최근 시장은 미국 채권 투자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시위,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시장의 변동성을 이끄는 이슈들이 적지 않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하 추세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조용완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팀장은 “삼성 미국 투자적격 장기채권 펀드는 미국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 국면에 유리하다”며 “글로벌 금리 하락기에는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