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잠원동 붕괴사고 철거업체 대표, 감리보조자 등 2명 구속

법원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포크레인기사는 "증거수집 완료" 영장기각

119구조대원들이 지난달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건물 외벽 붕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119구조대원들이 지난달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건물 외벽 붕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달 4명의 사상자를 냈던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 철거업체 대표와 감리 보조자를 구속했다.


3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0일 이들 두 사람과 포크레인 기사 1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철거업체 대표와 감리 보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해 “죄질이 중하고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포크레인 기사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는 인정되지만 증거수집이 이미 완료됐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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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앞서 전날 건물 철거업체 대표와 감리자, 감리 보조자, 굴착기 기사 등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감리자를 제외하고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건물의 붕괴 조짐이 있음을 감지하고도 필요한 안전조치를 다 하지 않았고, 철거 계획대로 작업을 진행하지 않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오후 2시23분경 철거 도중 무너진 서울 잠원동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의 관계자들이다. 당시 건물이 무너지며 잔해가 인접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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