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청정' LG 'AI'로 유럽 가전시장 뚫는다

삼성, 에어드레서·무풍큐브 등 전시

김현석 사장, 내년 CES 기조연설자로

LG는 인공지능DD모터 세탁기 공략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첨단 기능을 장착한 신(新)가전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청정가전을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유럽 공략의 포인트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 박람회 ‘IFA 2019’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무선청소기 ‘제트’,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IFA 2019를 통해 이들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후 본격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전략제품인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는 올 4·4분기 영국 시장에 먼저 출격한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의 경우 한국보다 드라이클리닝 비용이 비싼데다 번거로운 유럽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소음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 특성상 바람으로 먼지를 털어 내는 삼성전자의 ‘에어워시’ 방식이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제트는 4·4분기에 영국·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폴란드 등 13개 국가에 우선 출시되며 내년부터 출시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펫 청소에 특화된 ‘터보 액션 브러시’는 1분에 3,750번 회전하며 카펫 틈새에 낀 미세 먼지까지 제거해 카펫을 많이 사용하는 유럽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도 이달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은 한국처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큰 시장은 아니지만 카펫·반려동물 등의 주거 환경 특성에 따라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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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의 기조연설자로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나서기로 하고 CES 주최 측과 자세한 내용을 협의 중이다.

‘인공지능 DD모터’가 탑재된 드럼세탁기./사진제공=LG전자‘인공지능 DD모터’가 탑재된 드럼세탁기./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의류별 맞춤 세탁이 가능한 ‘인공지능 모터’를 탑재한 드럼 세탁기로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공략한다. ‘인공지능 DD(Direct Drive)모터’를 적용한 LG전자 드럼세탁기는 의류의 무게를 감지한 뒤 약 2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세탁 방법 ‘6모션’ 가운데 최적의 세탁방법을 선택한다. 내구성과 세탁력도 개선됐다.

LG전자는 유럽 8개국인 판매국을 네덜란드·스위스·핀란드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올해 말까지 3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핵심부품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의류관리 문화를 지속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변수연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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