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자료를 분석해 주한미군기지 6곳과 주일미군기지 2곳이 개성을 기준으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영향권인 430마일(약 692㎞) 안에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지에는 3만여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처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소평가하는 (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통해 김정은은 미군의 방어력을 압도할 수 있는 사거리와 기동성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단거리 미사일은 낮게 비행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경로로 날아갈 수 있어 해당 지역 미군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탠퍼드대에서 미국과 아시아 지역 방위를 연구하는 대니얼 스나이더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단순히 정치적 메시지로 보면 실수”라며 “모든 경우에 북한은 매우 뚜렷하고 구체적인 군사적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NYT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편지와 회동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것은 대북제재 속에서 무기를 개발하려는 시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