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첫 폴더블 '갤럭시폴드' 239만8,000원에 나온다

6일 출시후 자급제폰 위주 공급

물량 적어 유통망마다 확보전 치열




삼성전자(005930)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가격이 239만 8,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플래그십폰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일반 모델 124만 8,5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더 비싼 가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는 239만 8,000원이다. 이는 역대 프리미엄폰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으로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 화면을 갖추고 있다. 6일 출시가 이뤄지면 상용화에 나선 첫 번째 폴더블폰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갤럭시 폴드는 출시 초반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에서 자급제 위주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에서도 갤럭시 폴드를 내놓지만 물량은 각 사마다 300~400대 가량에 불과해 일반 소비자보다는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구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급제폰 역시 2,000~3,000대에 불과해 유통망마다 갤럭시 폴드 물량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지난 4월 미국, 5월 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크린 결함 논란이 벌어지며 출시가 미뤄졌다. 이후 3개월 만인 7월 제품 보완이 마무리됐다. 사용자가 손으로 벗겨내면서 문제가 생겼던 화면 보호막을 베젤(테두리) 아래로 넣어 임의로 떼어낼 수 없도록 했으며 상·하단 힌지(경첩) 부분에 보호 캡도 씌웠다.

새로운 갤럭시 폴드는 9월 중순경 출시될 전망이었지만 삼성전자에서 2주 가량 앞당긴 6일 출시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 폴드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공개되는 동시에 국내에선 판매가 시작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중국 화웨이와의 폴더블폰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빠른 출시를 결정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인 갤럭시 폴드와 정반대의 아웃폴딩(바깥으로 접는 방식) 폴더블폰 ‘메이트X’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IFA에서 메이트X를 전시하진 않지만 메이트X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진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90’ 칩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트 X가 언제 출시될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이보다 앞서 갤럭시 폴드를 내놔 확실한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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