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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롯데지주, BNK금융 지분 처분…금융계열사 정리 '속도'

보유 지분 전량 부산롯데호텔에 매각...처분금액 603억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 일환

롯데지주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준수를 위해 BNK금융지주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체제를 출범한 이후 금융계열사 정리 작업에 한창이다.

3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롯데지주는 BNK금융지주 보유 주식 899만 3,600주(지분율 2.76%)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부산롯데호텔에 매각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6,700원이며 총 처분금액은 603억 원이다.


이로써 BNK금융지주 최대주주는 롯데지주외 7개사에서 부산롯데호텔외 7개사로 변경됐다.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롯데와 BNK금융은 오랜 기간 유대가 강했다. 광윤사를 포함한 호텔롯데,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등은 여전히 BNK금융지주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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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준수하고자 단행됐다. 현행법 상 지주사는 금융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으며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이내에 이를 해소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출범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계획을 공식화하고 금융계열사 지분 정리 작업에 한창이다. 롯데카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에,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에 팔기로 했다. 롯데지주가 아직 보유 중인 주요 금융 계열사 지분은 롯데카드(20%), 롯데캐피탈(25.64%) 등이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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