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워치 액티브2' 품절사태...불붙는 '웨어러블 大戰'

삼성 "사전판매서 2배이상 실적"

미밴드4도 1~2차 예약 완판행진

이달 공개 애플워치5 경쟁 가세

무선이어폰 글로벌시장도 56%↑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액티브2’가 사전 판매 기간 전작 대비 2배 이상 팔리며 인기 모델은 품귀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샤오미 ‘미밴드4’가 두 차례 예약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하는 등 시계나 무선이어폰 같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이 대폭 커지며 스마트폰 못지않은 제조사 간 가을 ‘대전(大戰)’이 펼쳐질 전망이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닷컴과 무신사,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는 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인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 주문이 몰리며 초반 준비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삼성닷컴은 지난달 30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사흘만인 지난 2일 아쿠아블랙과 아쿠아실버 등 인기 색상의 재고 부족으로 일시 판매를 중단하다 다시 재개했다. 제품을 사도 오는 20일이 지나야 차례로 받을 수 있다. 무신사가 주요 패션브랜드와 제휴해 브랜드별 1,000대 한정판매로 티셔츠를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는 40㎜와 44㎜ 모두 핑크골드만 제외한 채 품절됐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두 가지 크기에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소재 각 3가지 색상 등 12종으로 선택권을 대폭 넓힌 게 판매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나온 전작 ‘갤럭시워치 액티브’보다 2배 이상 빠르게 팔리는 중”이라며 “앞서 출시된 같은 종류의 제품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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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 가격대비 성능(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의 ‘미 스마트밴드 4’는 지난달 20일 한국 내 첫 사전판매에서 4시간 만에 완전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사흘 뒤 열린 2차 사전 판매 역시 하루 만에 품절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 3만1,900원에 풀컬러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최대 20일 동안 지속하는 대용량 배터리 성능이 이용자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애플이 이달 ‘아이폰11’과 함께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5’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이달 주요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이어폰 시장 역시 못지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전분기보다 56% 성장한 2,700만대로 집계됐다. 애플은 지난 3월 말 출시한 ‘에어팟 2세대’ 선전에 힘입어 세계 시장 점유율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비슷한 시기 내놓은 ‘갤럭시 버즈’를 앞세워 8%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샤오미는 기존 에어닷 제품 후속으로 지난 4월 레드미 에어닷을 기존 제품의 절반 가격으로 출시, 저가 시장의 기존 강자인 QCY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랐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하며 이어폰 단자를 없앴는데, 무선 이어폰 확대 바람을 타고 다른 제품과 제조사로 이런 흐름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강 관리 등 기능 개선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웨어러블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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