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온갖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대한병리학회가 자체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병리학회는 5일 오후 3시까지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로부터 의혹 관련 소명자료 제출을 받기로 했다. 4일까지가 제출기한이었으나 장 교수가 전날 제출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장 교수가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병리학회 편집위원회는 논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선다. 주된 조사 대상은 조 후보자 딸의 제1 저자 자격 확인과 소속기관 명시 경위, 연구윤리심의(IRB) 승인 여부 등이다.
당초 장 교수가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과 함께 의혹 확인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장 교수가 직접 기한 연장을 요청하면서 학회는 그가 소명자료를 충실히 제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병리학회는 앞서 공동저자 각 6명의 논문 공헌도 확인과 연구 기록물 제출을 요구했다. 연구윤리심의(IRB) 승인 의혹과 관련해서도 승인서 제출이 요구됐다. 또 논문에 조 후보자 딸의 소속이 당시 재학 중이던 한영외고가 아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기재된 경위 파악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조씨가 2주간 참여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과 관련해 인턴 시기가 해당 연구의 연구 기간이 종료된 이후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학회 차원의 조사도 진행된다. 장세진 병리학회 이사장은 “소명자료를 보고 편집위원회에서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 조사와 학회 대응방안을 놓고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소명자료를 검토해야 하지만 가급적 빠르게 학회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