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국 청문회] "曺, 표창장 위조 은폐 시도...딸 인턴도 허위"

野 "曺, 동양대 총장에 전화

표창장 무마위한 묵시적 협박

조국 딸 인턴십 명단에 없어"

曺 "표창장 위조땐 법적 책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도중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권욱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도중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권욱기자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딸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이 허위라는 주장도 나왔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부탁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정 교수가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 최 총장의 주장이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최 총장과의 통화에서 ‘(부인의 요청대로)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느냐. 그래야 총장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이건 묵시적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처가 많이 억울해하니 조사를 해달라고 총장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교수는 압수수색을 받은 지난 3일과 4일 최 총장에게 아홉 번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실제 통화는 세 번 이뤄졌다.


김 의원은 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대주주인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관급공사 수주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후보자가 블루코어라는 펀드에 투자를 하고, 그 투자금이 전부 웰스씨앤티에 들어간다”며 “이후 웰스씨앤티는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고 관급공사는 177건이나 수주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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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주 의원은 “후보자의 딸이 2007~2012년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한영외고 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는데 해당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해본 결과 이는 허위로 드러났다”며 서울대 측에서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딸이 실제로 (인턴 기간에)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에서는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 대응에 대해 항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갈 수가 있을지요”라는 내용의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내 처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했다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훈·안현덕·하정연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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