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한다는 구실로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수준”이라면서 “사회 정의를 바로잡자는 게 아니라 조 후보자를 무조건 낙마시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다. 조 후보자를 치려고 하는데 약점이 없으니 가족을 치는 아주 저열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내란음모 수사’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이날 청와대 모 행정관은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쳐 날뛰는 늑대 마냥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물어뜯겠다고 하얀 거품을 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주당도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듯 톤을 조절하기는 했지만, 검찰을 향해 분명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 시간이 정치권만의 시간도 아니지만 검찰의 시간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시중에 도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명확히 대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정연·양지윤 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