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그간의 인사 검증에 대해 “지금까지 삶에서 이 정도의 경험을 해본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과거 짧게 감옥 갔다온 적이 있지만 비할 수 없을 정도의 시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여기까지 왔고 이 자리에 있다”며 “그 무게를 느끼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막바지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못다한 말, 소감을 말하라고 시간을 주자 이같은 얘기를 내놓았다. 조 후보자는“이번 검증 과정 동안 저나 저 가족이 전방위적으로 검증 대상이 됐고 그 속에서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저의 불찰이나 부족함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이 느꼈던 실망이나 분노와 비교하게 되면 저나 저희 가족이 느끼게 되는 (힘듦은) 더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합법이나 불법이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혜택받은 계층에서 태어나고 자라나서 또 혜택받은 계층에 속하고 있다보니 이런 불평등의 문제, 부의 세습의 문제에 대해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는 “향후 제가 장관으로 임명될 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그건 전적으로 임명권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이런 저의 시련이나 고난 돌아보면서 앞으로 새롭게 삶을 전개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부족하고 흠결이 많은데 비판주신 분들, 질책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