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8명은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민영방송 TBS 계열 매체 JNN이 지난 7~8일 18세 이상 유권자 1,1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악화하는 한일 관계에 대해 “개선하는 쪽이 좋다”고 답했다. “이대로 좋다”는 대답은 13%에 그쳤다.
그러면서도 한국 정부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76%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고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한국을 수출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는 59%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 2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7%는 답변을 보류했다.
응답자의 50%는 한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조기에 개최할 필요는 없다”는 대답은 38%였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3.1% 하락한 57%로 집계됐다. 부지지율(지지하지 않는 응답자의 비율)은 1.7% 상승한 38.7%였다.
한편 차기 총리 후보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후생노동부 회장이 최근 첫아들 출생을 앞두고 육아휴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68%는 국회의원의 육아휴직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에 대해서는 52%가 “반대한다”고 밝혀 찬성(39%)에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