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수술을 위해 외부 병원으로 이송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뒤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허리디스크 등 지병을 호소해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진료를 받거나 한의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올해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당시 측근인 유영하(57) 변호사를 통해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무부는 두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을 위해 입원을 결정했다.
법무부 측은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진료와 외부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치료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최근 서울 소재 외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이와 별개로 재판중인 국정농단 사건은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하면서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