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의 댄 파인맨 아태지역 주식전략대표는 ‘아시아 시장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 국가별 점수 순위의 최상위로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증시가 위안화 환율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고 기술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별 점수 순위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3위였다가 이번에 1위로 뛰어올랐다.
우선 한국 증시의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컨센서스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이익 전망치 개선을 고려해 주가 수준도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인맨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낮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내년에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CS는 5G와 반도체 기술주 긍정론을 펼쳤다. 보고서는 “한국의 기술 분야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은 우리의 낙관적인 시각을 강화해준다”며 “5G 전환과 관련된 데이터센터 수요와 메모리 재고 상황의 개선이 D램과 반도체 전반에 대한 전망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정유·화학업종의 경우 EPS 하향 조정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신호들이 있다”며 “아시아의 수출은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감소율은 바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역분쟁에 가장 민감한 북아시아 시장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며 “무역분쟁에 관한 우리의 안도감이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