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진화택시와 중일산업 등 법인택시회사를 직접 인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까지 품에 안으면서 모빌리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17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일 택시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지분 30%에 이어 법인택시회사 대표들이 보유 중이던 지분 70%를 사들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현재 서울에서 300여대 운영 중인 가맹택시를 연말까지 전국 1,000여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그간 웨이고블루에 기술지원이라는 한정된 역할만 했다”며 “이를 넘어 플랫폼 역량과 서비스 운영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운영하는 것이 웨이고블루를 전국적으로 확장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해 9월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가 설립한 택시 가맹사업체로, 4,500여대 택시를 보유한 법인택시회사 50여곳이 가맹해 있는 사업자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1호 택시가맹사업 인가를 내주면서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블루’ 서비스를 카카오T 플랫폼에서 서비스해왔다.
지분 인수 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회사명을 카카오모빌리티의 영문 앞글자를 딴 케이엠솔루션(KM Solution)으로 바꿨으며, 대표이사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아울러 서울시에 기존 웨이고블루 서비스명을 ‘카카오T블루’로 바꾸는 허가 신청을 냈고, 지난 10일 최종 인가를 받았다. 또 택시 외관을 카카오 캐릭터들로 입힌 차량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