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불법 체류하면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동남아시아인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 4명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충북 한 아파트에서 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열한 필로폰을 빨대·볼펜대·고무호스·유리관 등을 이용해 흡입하는 연기 여과장치까지 손수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다.
A씨 등은 2017년과 지난해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무비자로 입국한 뒤 불법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지난 4일 해외에서 입국한 직후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코카인을 흡입한 한국인 B씨도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인천세관 등 인천공항에 입주한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공조해 피의자들을 적발했다”며 “앞으로도 공조를 강화해 외국인 마약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