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금감원 특사경 ‘선행매매’ 하나금투 압수수색으로 활동 개시

석달전부터 풍문...출범 두달 만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이 연구원(애널리스트)의 선행매매 혐의로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오랜 조율 끝에 지난 7월 출범한 특사경이 이날 압수수색으로 두 달 만에 활동을 개시한 가운데 선행매매 혐의 수사가 다른 증권사로도 확대될지 관심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특사경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내 리서치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색영장은 애널리스트 1명에 대해 발부됐으나 특사경은 임의제출 등을 통해 리서치센터 직원 10여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특사경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무실 PC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일부 소속 연구원들의 선행매매 혐의를 받고 있다. 선행매매는 사전에 입수한 주식정보를 이용해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고팔아 그 차액을 취득하는 행위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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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금감원 특사경은 공식적인 활동을 개시하게 됐다. 금감원 특사경은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직속으로 설치된 자치경찰로 시세조종과 주가조작, 미공개정보 이용과 같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중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선정해 검찰에 이첩한 사건만 담당한다. 기존 금감원 조사와 달리 통신기록 조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할 수 있지만 올 7월 출범하고도 불공정거래 사건과 관련한 수사 지휘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였다.

한편 이번 수사를 계기로 선행매매 혐의가 다른 증권사로도 확대될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는 3개월 전부터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일부 증권사 연구원이 기업분석보고서 배포 이전에 주식을 사고팔아 차익을 거뒀다는 풍문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의 한 관계자는 “출범 이후 첫 사건을 맡아 압수수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혐의나 수사 방향, 일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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