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삭발에 중진 의원들도 속속 참여하면서 야권의 ‘삭발투쟁’이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야당 당대표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하면서다.
5선의 중진 의원인 이주영 국회 부의장은 의원은 18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삭발식을 가졌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상식이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 저항권에 의한 정권 퇴진이 답이란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저는 오늘 그 결기를 스스로 다지기 위해 삭발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5선인 심재철 의원 역시 같은 자리에서 삭발투쟁을 감행했다. 한국당 중진 의원으로서는 첫 삭발투쟁이다. 오는 19일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울산에서 삭발 투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야권의 삭발 투쟁은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으로 시작됐다. 당시 이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분노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되고 있다”며 삭발식을 가졌다. 이어 박인숙 한국당 의원, 김숙향 한국당 동작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차례로 삭발투쟁을 진행했다. 17일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