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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아시아나 실사 시작…물밑 경쟁 본격화

17일 오후 VDR 개방

현산-미래 컨소시엄 앞서 나간 가운데 합종연횡에 관심




올해 최대 인수합병(M&A) 거래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실사가 시작됐다. 앞선 예비입찰에서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4개 컨소시엄의 물밑 경쟁이 본격적으로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매각 주관사를 맡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해 실사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참여한 상태다.


현 시점에서는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 받고 있으나 재무적투자자(FI)를 찾고 있는 애경그룹과 대형 전략적투자자(SI)를 찾고 있는 PEF들이 향후 ‘짝짓기’ 결과에 따라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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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보자들은 이번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잠재부실을 최대한 솎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부실을 최대한 찾아내야 미래 손실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매각 측은 내달 하순 중 본입찰을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가릴 계획이다. 본입찰에 들어가면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31%)의 매각가격과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발행 규모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현재 대주주인 금호산업 측이 1조원대 매입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가격 협상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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