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보행친화도시 확대…강남에도 ‘차 없는 거리’ 운영

21일 반포대로, 29일 영동대로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

서울 대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서울 대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보행친화도시’ 정책이 강남권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등 강북권에서 운영했던 ‘차 없는 거리’를 21일 반포대로, 29일 영동대로에서도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초구 반포대로는 서초3동사거리∼서초역 1.0㎞ 구간, 강남구 영동대로는 봉은사역∼삼성역 0.6㎞ 구간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강남권 자치구 대표 축제인 ‘강남 K팝 페스티벌’, ‘서초 서리풀 페스티벌’ 등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효과를 낼 계획이다. 코엑스 앞 도로는 K팝 댄스교실, 비보이 배틀, 롤러스케이트장 등 대형 놀이터로 꾸미고 코엑스 광장에서는 ‘K팝 댄스 난장’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도심권에서만 운영했던 차 없는 거리를 서울 곳곳으로 확산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부대행사를 열어 지역 상권과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박 시장이 지난 7월 중남미 순방 당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발표한 보행친화도시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통행 우선순위를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순으로 둬 차보다 사람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0년에도 ‘차 없는 거리’를 더욱 확대한다. 이태원 관광특구, 남대문 전통 시장을 ‘차 없는 존(Zone)’으로 조성하고 전통시장 및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자치구가 주도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상인과 주민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치구 차원에서 지역상권 활성화, 문화거리 조성, 가로환경 개선사업 등과 밀접하게 연계 운영함으로 차 없는 거리의 시너지 효과 상승시킬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정책을 재편하겠다”며 “차 없는 거리 확대로 친환경적 도시와 보행자 중심 문화가 서울 전역에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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