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에…트럼프 "파월, 배짱·센스 없어"

금리 1.75~2.00%로 내렸지만

파월 "위험에 보험 성격" 선그어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듯" 분석

2015A01 미 기준금리 추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0.25%포인트 낮췄다. 다만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지 않아 금리 하향 움직임이 일단 멈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5면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2.00~2.25%에서 1.75~2.00%로 내린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가계지출이 강하게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이 나빠졌다”며 “미미한 물가상승률과 글로벌 경제의 전개상황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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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이번 결정이 “현재 진행 중인 위험에 대한 보험성 조치”라고 선을 그으며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의 금리 방향을 점칠 수 있는 올해 점도표 중간값(1.9%)도 이번에 조정한 금리 수준에 부합해 연내 동결을 시사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올해 추가 인하와 관련해서는 연준 내부적으로 분열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너스 금리까지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배짱도, 센스도, 비전도 없다”고 비난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연준은 금융사 간 하루짜리(오버나이트) 대출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금리를 2.0%에서 1.7%로 낮추고, 초과지급준비금 금리(IOER)도 2.1%에서 1.8%로 조정했다. 시장 안정을 위해 전날 시작한 유동성 공급은 19일까지 사흘 연속 이어갈 예정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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