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美 시장서 자존심 회복" ...갤폴드 27일 다시 출격

AT&T·베스트바이 등서 판매

1대1 상담 '폴드 컨시어지' 제공

관심 높아져 초기 매진 가능성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스크린 결함 논란이 벌어진 지 약 5개월 만에 미국 시장에 오는 27일 재도전한다. 갤럭시 폴드를 핫도그에 비유해 소시지를 끼우는 조롱까지 겪은 이후 새로운 갤럭시 폴드로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오는 27일 이동통신사 AT&T와 미국 최대 가전제품 체인점 베스트바이,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등에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 예약 주문을 받았다가 전량 취소했던 T-모바일은 이번엔 갤럭시 폴드를 판매하지 않는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미국, 5월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언론에서 스크린과 힌지 결함을 지적하며 일정이 미뤄졌다.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 폴드 사이에 핫도그 소시지를 끼우거나 화면 보호막을 벗겨내듯 바나나·오렌지 껍질을 까는 리뷰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막을 베젤(테두리) 아래까지 연장하고 힌지 상·하단에 보호캡을 씌우는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명 유튜버들이 높은 곳에서 갤럭시 폴드를 여러 차례 떨어뜨리거나 모래를 뿌리고 라이터로 지지는 테스트를 해도 견고한 내구성을 보였다.



현재 갤럭시 폴드는 지난 6일 국내, 18일 영국·프랑스·독일·싱가포르 4개국에 출시된 이후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39만 8,000원의 출고가를 훌쩍 뛰어넘어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웃돈 거래까지 이뤄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갤럭시 폴드의 공급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관심도 높아 미국 역시 초기 매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 이베이에서도 출고가 1,980달러(약 236만 4,000원)인 갤럭시 폴드가 2,400~4,000달러(약 286만 5,000원~477만 6,000원)에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첫 결함 논란이 발생한 만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프리미어 서비스’를 통해 갤럭시 폴드에 대해 일대일 상담을 해주는 폴드 컨시어지를 제공한다. 미국 갤럭시 폴드 소비자들은 전화나 화상 채팅 등으로 폴드 컨시어지에 연락해 단말기에 대한 궁금증·사용방법 등을 언제든지 물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는 구입과 사용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경험의 모든 것을 재정의하고 있다”라며 “정교한 기술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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