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이 필리핀 경찰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순찰 오토바이 142대를 제공했다.
경찰청은 26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민갑룡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경찰 오토바이’ 142대를 필리핀 경찰청에 인도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찰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016년부터 추진하는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치안 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필리핀 경찰과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도피 사범 검거와 송환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필리핀 도피 사범 송환 실적은 2015년 47명에서 2016년 84명, 2017년 97명, 지난해 108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또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자도 2015년 10명, 2016년 9명에서 2017년 1명과 지난해 3명으로 감소세다.
오스카 알바얄데 필리핀 경찰청장은 한국 경찰이 선진 치안 기법과 장비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필리핀 내 한국인 보호와 공조 수사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필리핀에 인도된 ‘한국형 경찰 오토바이’는 국내 기업 KR모터스가 제작한 제품으로, 한국 경찰이 사용하는 표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