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핫딜] '조롱받는 예수' 프랑스 한 노인의 집서 발견...예상가치 53억~79억원

첫 경매 나온 르네상스 거장 치마부에 작품

미술 전문가 에릭 투르긴이 르네상스 피렌체학파의 시조로 불리는 화가 조반니 치마부에의 작품 ‘조롱받는 예수’를 살펴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미술 전문가 에릭 투르긴이 르네상스 피렌체학파의 시조로 불리는 화가 조반니 치마부에의 작품 ‘조롱받는 예수’를 살펴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3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조반니 치마부에의 미술 작품이 처음으로 경매에 부쳐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치마부에의 ‘조롱받는 예수’가 다음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치마부에의 작품이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롱받는 예수’는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시에 위치한 한 노인 여성의 집에서 발견됐다. 그는 이 그림을 오래된 성화 정도로 알고 부엌에 걸어뒀지만 전문가들은 치마부에의 작품이라고 단언했다. 미술품 전문가인 에릭 투르킨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한 사람(치마부에)이 그린 것”이라며 작품 가치를 400만~600만유로(약 53억~79억원)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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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치마부에는 르네상스 피렌체학파의 시조로 불리는 화가로, 비잔틴 고전주의에서 사실주의로의 전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테의 ‘신곡’에도 이름이 등장했을 정도의 당대 거장이다.

이번에 발견된 ‘조롱받는 예수’ 연작 가운데 다른 두 점은 미술관에 걸려 있다. ‘성모의 대관’은 영국 런던왕립갤러리에, ‘채찍질 당하는 예수’는 미국 뉴욕 프릭컬렉션갤러리에 각각 전시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차마부에가 무수한 작품을 남겼지만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은 10점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경매는 그의 진가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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