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예멘 반군 “사우디군 등 2,000명 포로로 잡아”…‘증거 동영상’ 공개

예멘 반군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나즈란 지역 전투 동영상 속에 친정부군 소속 장갑차가 불타고 있다./AFP연합뉴스예멘 반군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나즈란 지역 전투 동영상 속에 친정부군 소속 장갑차가 불타고 있다./AFP연합뉴스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나즈란 지역을 대규모로 공격해 승리를 거뒀다면 ‘증거 동영상’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아흐야 사레아 대변인은 반군이 소유한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적(사우디 측) 2,000여명을 포로로 생포했고 도주하려던 200여명을 무인기와 미사일 공습으로 사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동영상에는 산간 지역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수백명이 두 손을 위로 든 채 일렬로 걸어가는 모습과 사우디군 표식이 새겨진 장갑차가 불타고 반군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 대원들이 무기와 탄약을 노획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또 동영상에는 사우디군의 신분증, 사우디 군복을 입은 병사의 시신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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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레아 대변인은 포로 가운데 대부분은 사우디 편에 선 예멘인이지만 사우디군 장교와 병사, 제3국 출신의 용병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즈란 부근에서 최근 몇 달 간 이어진 ‘알라의 승리’ 작전을 통해 적 3개 여단을 쳐부숴 수천 명을 포로로 잡고 군용 차량, 장갑차, 무기와 군용 장비를 상당수 노획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25일 개시된 3일간의 작전에서 대승을 거뒀다”라고 시점을 바꿨다.

현재 사우디군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디 않고 있다.

외신들은 예멘 반군의 이번 동영상 공개는 자신의 전투력이 사우디를 압도할 만큼 강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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