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필모그래피 전격 공개, 상상 그 이상

10월 30일 우리 곁을 찾아오는 <날씨의 아이>가 국내 개봉을 맞이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필모그래피를 전격 공개했다.

사진=(주)미디어캐슬사진=(주)미디어캐슬



실사와 같은 섬세한 묘사는 물론,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어우르는 독창적인 발상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가 오는 10월 30일 신작 <날씨의 아이>로 돌아와 국내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맞이해 그의 단편 데뷔작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부터 <별의 목소리><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초속5센티미터><언어의 정원><별을 쫓는 아이><너의 이름은.>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필모그래피로 살펴보는 ‘신카이 월드’를 소개한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1999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게임 회사를 제작하던 시절 각본, 작화, 연출, 목소리 연기 등 모든 과정을 홀로 작업한 데뷔작이다. 5분 정도의 짧은 단편으로, 한 여성과 길에서 만난 고양이가 함께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고양이의 시점을 등장시키면서 서정적인 시선으로 작품을 그려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제12회 도가CG애니메이션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되면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회사를 퇴사하고 감독의 길을 걷게 한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별의 목소리>는 지구와 우주로 서로 엇갈린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제작 이후 직장을 그만 두고 약 7개월에 걸쳐 성우와 음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작업을 혼자 하며 완성시켰다. 멀리 떨어진 연인 사이에 휴대폰 메일이라는 연결고리를 두었으며 엇갈려 버리는 시간 속에 놓인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과 대사, 아름다운 작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 첫 장편인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와 세계관이 통하는 작품이기도 하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들에게 여전히 언급되고 있는 작품이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첫 장편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원히 잠든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두 소년의 고군분투를 그린 이야기다. 일상 속에서 묻어나는 아름다운 추억과 평행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SF 로맨스로 추억에 관한 장면은 생동감 있는 색채, 도시의 장면은 무채색으로 표현하며 그 간극을 세밀하고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이 영화는 신카이 마코토 작품 세계의 시작점을 찍은 작품으로 평을 받으며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치고 제59회 마이니치 영화콩쿠르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초속5센티미터>는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떨어져 있게 된 소년과 소녀가 훌쩍 커버린 뒤 다시 재회하게 되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1초에 빛은 30만km, 소리는 340m를 갈 때 초속 5 cm로 느리게 떨어지는 벚꽃잎을 통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상실, 그리움, 무기력의 감정을 담아냈다. ‘벚꽃 이야기’, ‘코스모너트’, ‘초속5센티미터’까지 3개의 에피소드를 엮어냈으며 화면을 채우는 연분홍 벚꽃의 향연은 영화의 감성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남긴다.



<언어의 정원>은 비가 오는 날이면 공원에서 구두 디자인을 하는 고등학생 소년과 늘 공원에서 마주치는 비밀을 지닌 직장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여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스토리 전개와 녹음으로 가득한 공원부터 섬세한 햇살, 빗방울 하나하나까지 실사보다 정교하고 서정적인 작화로 담아내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며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과 시골 소녀가 천년 만에 다가오는 혜성과 함께 기적 같은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17년 국내에서 개봉하여 371만 관객 돌파와 함께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하는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세상에 널리 알린 대표작이다. 실제가 아닌 꿈속에서 몸이 바뀌었다는 설정과 두 사람의 운명이 천년 만에 다가오는 혜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판타지 스토리는 전 세계를 감탄하게 만들었으며,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을 선보여 그가 가진 무한한 역량을 증명하였다.


오는 10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둔 <날씨의 아이>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를 운명처럼 만나 펼쳐지는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비밀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비가 멎지 않는 이상기후가 나타난 도시에서 하늘을 맑게 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소녀 ‘히나’와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의 스토리를 담아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날씨’라는 소재에 상상을 뒤엎는 신선한 설정이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환상적인 하늘 위 세계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구현된 비, 구름, 하늘, 햇살의 요소, 그리고 다채로운 도시의 모습을 정교하게 담아내 보는 이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여기에 <봉오동 전투>의 다이고 코타로와 <라스트 레터>의 모리 나나를 비롯해 오구리 슌, 혼다 츠바사, 바이쇼 치에코 등 이 열연하고 세계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한국인 스태프들도 다수 참여해 더욱 완벽한 ‘신카이 월드’를 구현하며 애니메이션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는 가장 눈부신 이야기 <날씨의 아이>는 오는 10월 30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김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