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등학교 74.5%가 학생들에게 정장형 교복을 강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학생 두발·복장 규정 관련 학교별 공론화 중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체 중·고교 701곳 가운데 450개교(64.2%)가 지난 1학기까지 교복 관련 공론화를 마쳤다. 교육청은 올해 1월 각 학교에 두발·복장 규정 공론화를 권고한 바 있다. 교복 공론화를 완료한 학교 중 76.2%(343곳)는 교복의 불편한 점을 개선했고, 학생들이 후드티 등 정장 형태가 아닌 ‘생활복’을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공론화를 거쳐 생활복만 입기로 한 학교는 3.3%(15곳), 상의는 교복을 입되 하의는 원하는 옷을 입게 하는 등 조합을 선택한 학교는 11.1%(11.1%)였다. 교복을 없앤 학교는 0.6%(3곳)이었고 기존 교복을 개선하기로만 한 학교는 8.7%(39곳)였다. 이번 공론화 이전에 이미 생활복을 허용한 학교를 포함하면 현재 서울 전체 중·고교 72.6%(509곳)가 생활복을 택했다. 아예 교복이 없는 학교 13곳(1.9%)까지 더하면 74.5%(522개) 학교에서 정장형 교복을 입지 않는 것이다.
또 중·고교 94.7%는 학생 머리카락 길이를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발 관련 공론화를 진행한 434개교 중에서는 머리카락 길이를 제한하지 않기로 한 학교가 93.8%(407개교), 염색과 파마를 허용하기로 한 학교가 각각 58.3%(253개교)와 68.2%(296개교)였다. 공론화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전체 중·고교를 기준으로 보면 94.7%(664개교)가 학생 머리카락 길이를 제한하지 않고 있고 65.0%(456개교)는 염색, 72.2%(506개교)는 파마를 허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복이나 두발에 대한 공론화를 실시한 학교(486개교) 중 52.3%(254개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의견을 동등하게 반영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44.7%는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아직 공론화를 진행하지 않은 학교(136개교)도 내년 중 공론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