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나타나는 0% 물가와 마이너스 물가는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내년에 1%대로 반등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안팎으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한은은 1일 소비자물가 상황을 점검한 결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중 0%대 중후반을 보이다가 8월중 0.0%로 낮아지고 9월에는 -0.4%를 기록한 상황에 대해 기저효과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9월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시행된 데 주로 기인한다는 뜻이다.
한은은 “지난해 8~9월중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이 7월에 비해 15.5% 상승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해 올해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9월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대상 무상교육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p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공급측 기저효과가 11월 이후부터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이후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