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기독병원과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에 따르면 병원 측은 전날 오후9시부터 파업 종료까지 병원의 모든 시설에 대한 직장폐쇄를 공고했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파업 노조원의 근로 복귀를 거부하고 병원 시설을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위해 병원 측은 전날 밤부터 사설 용역업체 직원 6명을 동원해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응급실을 제외한 나머지 출입구를 자물쇠로 잠갔다. 노조원들이 점거농성을 하고 있던 로비 측 입구는 노조원들의 반발로 폐쇄하지 못했다.
노조 측은 “직장폐쇄는 노조의 요구는 절대 듣지 않겠다는 것이며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병원 측은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로비를 무단으로 점거해 환자들의 치료와 병원 업무를 지속해서 방해했다”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직원은 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병원도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34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는 임단협에서 지난 2017년 공무원 임금 기준에서 91%를 지급하는 현행 임금 체계를 2017년 공무원 임금 기준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법원 판결로 지급해야 하는 통상임금을 이번 임금 인상 논의에 포함하자고 주장해 교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