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대 촛불집회를 열어온 서울대 학생들이 오는 3일 대학생 연합집회 대신 광화문에서 열리는 정치권 집회에 참가한다.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오는 3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대학생 연합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추진위는 “여러 대학 구성원들의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방향성의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가 원만하게 합의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신 추진위는 3일 정오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이 중심이 된 집회에 참여한다.
추진위는 “광화문으로 나가지만 우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광화문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의 입장은 조국 사퇴 및 엄정한 수사를 시작으로 한 한국사회의 공정성이 쇄신되기를 바란다는 것이고, 광화문에 나가는 이유는 어떤 형태로든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데 힘을 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지난달 19일 서울대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고려대와 연세대 촛불집회 집행부와 함께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