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와 만난 적이 없다고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한 번도 줄리아니와 만난 적이 없다. 그와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2020년 대선 라이벌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는 전화 통화를 한 이후 우크라이나 측 인사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수백만달러 규모의 군사원조가 왜 지연되고 있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게 압력을 넣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많은 사람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하지만 나는 독립국인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화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방지원에 대해 감사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다음 단계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미 의회와 국무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3,900만달러(약 468억원) 규모의 대전차 미사일 수출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