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 발사체는 북극성 계열 탄도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최대 비행고도 910여㎞, 비행거리 450㎞로 탐지됐다”며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 안된다.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11분경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체 1발을 쏘아 올렸다. 합참은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무기체계에서 ‘북극성 계열’은 고체 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미사일이다. 잠수함에 탑재하는 탄도미사일(SLBM)이 이에 해당하며, 은밀하게 움직이는 잠수함에서 기습 발사 할 수 있어 탐지하는 측에선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앞서 미국 CNN은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와 상업용 위성 운용사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북한 신포조선소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신형 잠수함의 진수가 임박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CNN은 북한이 핵무기 탑재 및 발사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건조하려 해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함께 북한이 2016년 이미 SL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는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또 북한은 지난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면서, 이 잠수함이 “동해 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북한의 발사와 관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10월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