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SuperM)의 음반과 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슈퍼엠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WayV) 루카스와 텐 등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이미 멤버들 모두 탄탄한 인지도를 자랑하는데다 활동 연차를 합하면 25년에 달해 ‘K팝 어벤저스’‘K팝 국가대표’로 불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슈퍼엠 데뷔 기자간담회에서 리더를 맡은 백현은 “멤버들 개개인만의 개성·실력·경험을 통해 슈퍼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워낙 멤버들이 출중하다 보니 준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슈퍼엠의 ‘M’은 매트릭스 & 마스터(MATRIX & MASTER)의 약자로, 글로벌 팬들을 이끄는 대표 스타이자 전문가인 뛰어난 재능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슈퍼’ 시너지를 선사하는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는 4일 오후6시(한국시간)에 전세계에 공개되는 첫 미니앨범 ‘슈퍼엠’에는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비롯해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1 Can’t Stand The Rain)’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캐피톨 레코즈 타워에서 야외 쇼케이스 ‘슈퍼엠 : 라이브 프롬 캐피톨 레코즈 인 할리우드(SuperM : Live From Capitol Records in Hollywood)’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직접 멤버들을 선발했고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가 속한 뮤직 레이블 캐피톨뮤직그룹(CMG)이 슈퍼엠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 프로듀서는 영상 메시지에서 “CMG와는 지난해 초부터 NCT127의 미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서 함께 일했다”며 “K팝의 가능성을 알아봐 줬고, K팝 어벤저스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아 아주 큰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 프로듀서는 또 “앞으로도 동양과 서양이 만나 하나가 되는 새로운 세계, 컬처 유니버스(culture universe)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 시작의 첫 주인공이 슈퍼엠”이라고 밝혔다.
‘쟈핑’은 웅장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가 특징인 일렉트릭 팝 장르 곡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현은 “손과 발을 크게 써서 굉장히 강렬하고 전사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엠의 정체성에 대해 멤버들은 ‘백’과 ‘흑’으로 설명하며 각오를 밝혔다. 엑소 카이는 “팀 색깔은 이제 데뷔하기 때문에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색깔은 팀 활동을 하면서 쌓아가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아직 흰색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현은 “다른 여러 색이 모이면 결국 검은색이 된다”며 “검은색을 가지고 어느 색깔에도 섞이지 않는 우리의 색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태민은 “샤이니로 데뷔했던 2008년에는 일본이나 중국이나 아시아권 위주로 다녔던 만큼 미국에 공연 갔을 때 매우 신기했다”며 “이제 서양에서 우리 음악을 즐기고 우리가 그 시장을 간다는 게 꿈만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