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대’를 외치는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집회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광장을 뒤덮었다. 지난주 말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사수’ 집회에 맞선 대규모 시위의 성격으로 진보와 보수 간 세(勢) 대결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관련기사 4·8면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과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은 3일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숭례문 사이 12차선 도로를 꽉 채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300만명(자체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조국 반대 규탄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정권에 칼날을 겨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9시께 정 교수를 피의자로 비공개 소환했다. 정 교수 소환은 검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37일 만이다. /김인엽·조권형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