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언제 어디서나 최저가의 상품을 판매한다’는 기치 아래 지난 1962년 영업을 시작한 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다. 1970년 공모가 16.5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후 2015년 7월까지 소매 유통기업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유지했다.
월마트가 60년 가까이 점포를 운영해오며 구축한 공급사슬은 경쟁업체들이 모방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규모와 힘이 막강하다. 매주 2억6,500만명의 고객이 27개 국가에 위치한 1만1,361개의 월마트 점포에 방문하며 미국 인구의 90%가 10마일(약 16㎞) 이내에서 월마트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월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의 효율 향상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5,144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의 입지는 아직 좁다. 그러나 1만1,361개 이상의 오프라인 점포망과 156곳의 물류센터를 고려할 때 월마트가 전통 소매업체 중 전자상거래 부문 진출에 우위가 있다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픽업 서비스 등 옴니채널 확장에 있어 월마트의 점포자산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월마트는 아마존과 교집합이 없는 영역부터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비 지불을 꺼리는 가정을 겨냥한 ‘이틀(two-day) 무료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아마존이 월 10.99달러, 연 119달러를 지불한 프라임 회원에 한해 이틀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하는 반면 월마트닷컴에서 35달러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면 회원제 가입고객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상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내년도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액은 전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7%임을 고려하면 전자상거래는 향후 월마트의 성장을 이끌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마트는 연간 자본지출액의 50%를 전자상거래와 구매결제 시스템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제트닷컴·플립카트를 인수하고 징동닷컴 지분을 획득해 월마트닷컴 중심의 전자상거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