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도쿄에서 LS 계열 미국 SPSX의 브라이언 김(왼쪽) 대표와 후루카와 전기 고바야시 게이이치 대표가 글로벌 권선 제조 합작사 설립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LS그룹은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전기차용 권선 제조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일본의 수출 규제 가운데 오히려 일본과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신설 합작사 ‘에식스후루카와마그넷와이어’는 LS의 미국 계열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와 후루카와전기가 각각 61%, 39%의 지분을 가진다. SPSX의 통신 사업 부문과 북미·중국·말레이시아·유럽 권선 생산법인, 후루카와의 일본·말레이시아 권선 사업 부문이 합작사에 포함된다. 글로벌 본사는 미국 애틀랜타에, 일본 사업 본사는 도쿄에 각각 둘 예정이다.
이번 합작을 통해 SPSX는 후루카와전기가 보유한 전기차용 권선 분야의 세계적 기술력을, 후루카와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거점과 영업 네트워크 및 브랜드 등을 확보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합작사는 연구개발(R&D) 촉진과 전략적 고객 제휴 등을 통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분야 권선 시장에서 기술 진보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앞으로 수개월간 구체적인 합작사 설립조건 및 운영방식 합의, 관련 기관 승인 등을 거쳐 내년에 정식으로 합작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합작사는 전력·전자·자동차 등 각 사업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권선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민간 차원의 사업 협력이 최근 경색 국면에 놓인 한일관계 해소에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