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36·한국명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케빈 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TPC(파71·7,11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전날 9언더파에 이어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른 그는 중간합계 22언더파 191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가 됐다.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20언더파)와는 2타 차다.
이로써 케빈 나는 지난 5월 찰스슈와브 챌린지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8년 전인 2011년 이 대회에서 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기억이 있다. 팻 페레스(미국)가 18언더파 3위, 샘 라이더와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가 17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2019-2020시즌 데뷔전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컷오프 돼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3라운드에서는 김세영(26·미래에셋)이 5위(9언더파)에 올라 선두 제이 마리 그린(미국·14언더파)을 5타 차로 추격했다. 이정은은 8언더파 공동 6위, 김효주와 박인비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