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는 KBS1TV 가을 신설프로그램인 <다큐인사이트>의 <야생탐사프로젝트- 와일드맵(이하 와일드맵)> 촬영을 위해 지난여름 삼척 환선굴을 찾았다. 삼척 환선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서식지로 전 세계적인 관심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영화 ET의 주인공처럼 생긴 귀여운 외모 덕분에 인기가 많은 한국꼬리치레도롱뇽, 특히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이하 도롱뇽)의 집단 산란은 이제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장면이다. 정일우와 제작진은 도롱뇽의 산란장소인 수중절벽에 특수 카메라를 설치한다.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신비로운 산란 장면을 함께 관찰하기 위해서다. 도롱뇽은 체외수정을 한다. 암컷 한 마리가 알을 절벽에 붙이면 수십 마리의 수컷이 달려들어 자신의 유전자를 알 위에 뿌린다.
드디어 SNS 라이브 방송을 네티즌과 약속한 날, 정일우와 제작진은 다시 환선굴을 찾았다. 그러나 도롱뇽들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수중절벽에 붙어 있는 알주머니뿐. 대체 도롱뇽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때 절벽 밑에서 무언가 발견된다. 그것은 날카로운 이빨에 잘린 도롱뇽의 꼬리.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의 꼬리다. 망연자실한 정일우. 대체 누가 한 짓일까? 화도 나고 눈물이 났지만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지난밤 환선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누가 도롱뇽들에게 해를 끼친 것일까? 그리고 그때 정일우와 제작진이 발견한 사건 현장의 단서, 그것은 예상치 못한 수달의 똥이었다. 수달은 꼬리치레도롱뇽을 먹이로 삼고 있었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수달의 공격, 과연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은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한 것일까? 정일우와 제작진은 수달의 침입으로부터 사라진 도롱뇽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밝혀지는 수달과 도롱뇽과의 관계?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수달과 도롱뇽을 찾는 배우 정일우의 동굴탐사기는 이번 주 목요일(10일) 밤 10시에 KBS1TV <다큐인사이트>로 방송된다.
한편 <다큐인사이트>에서 방송되는 <야생탐사프로젝트- 와일드맵>은 양방향 자연다큐멘터리쇼로 야생동물을 만나기 위한 잠복 과정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고, 댓글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신개념·신포맷 자연다큐멘터리다. 배우 정일우와 최송현이 탐사대원으로 출연한다.